전고체 배터리, 왜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가?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배터리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 위험성이 크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배터리 내부에서 열이 축적되거나 외부 충격이 가해질 경우, 전해질이 불안정해져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는 데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 현대자동차, GM 등의 전기차에서 배터리 화재 사고가 보고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배터리 성능뿐만 아니라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보다 안전하고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All-Solid-State Battery, ASSB)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거의 없으며,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자연 방전이 적고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일본 도요타, 독일 폭스바겐, 미국 포드 및 GM 등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고체 배터리를 차세대 핵심 기술로 선정하고 있으며, 2030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 삼성SDI, SK온 등이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삼성SDI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하 이수스페셜티)은 고체 전해질 및 관련 소재 개발을 주도하며 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수스페셜티, 글로벌 및 국내 기업과의 MOU 체결
이수스페셜티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및 기능성 첨가제를 연구·개발하는 국내 대표적인 특수 화학 기업이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에 사용되는 고체 전해질의 원료인 황화리튬(Lithium Sulfide, Li₂S)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해외 기업과의 협력: 솔리드파워와 MOU 체결
이수스페셜티는 미국의 전고체 배터리 전문 기업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솔리드파워는 BMW, 포드(Ford), SK온 등이 투자한 전고체 배터리 기업으로,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기반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수스페셜티는 솔리드파워와 협력을 통해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체 전해질 및 첨가제 공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전고체 배터리 양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함께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과의 협력: 배터리 소재 기업들과 MOU 체결
-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전고체 배터리용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대량 생산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전고체 배터리의 전극 및 기능성 첨가제 개발을 위해 협력
- 에코프로비엠: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양극재 및 고체 전해질 간의 상호작용 최적화를 위한 연구 진행
- 희성촉매: 전고체 배터리의 충·방전 효율을 높이기 위한 황화리튬 기반 촉매 기술 및 기능성 첨가제 연구
이수스페셜티, 황화리튬 기반 국책 과제 참여로 기술력 인정받다
이수스페셜티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화리튬(Li₂S)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시험 양산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수스페셜티는 삼성SDI, 포스코홀딩스,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황화리튬 기반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황화리튬은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핵심 원료로, 전고체 배터리의 이온 전도성을 높이고,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이수스페셜티는 황화수소를 취급 및 제어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황화수소를 부산물로 확보하거나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4월, 이수스페셜티는 미국의 켈로그브라운앤루트(KBR)와 황화리튬의 상업공정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KBR의 대량생산 공법과 이수스페셜티의 황화리튬 기술이 결합되면,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시기에 대량 공급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 이수스페셜티, 삼성SDI와 함께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 선도할까?
현재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2027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대량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이수스페셜티도 황화리튬 기반 고체 전해질 기술을 개발하며, 삼성SDI와의 협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확대될 경우, 이수스페셜티는 핵심적인 수혜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이수스페셜티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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